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에 ‘여행·휴가’ 계획으로 바쁜 사람들이 많아졌다.
최근 1년 전라남도 22개 지자체중 시, 군 ‘여행·휴가’ 관련 관심도(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5개시 가운데 여수시가 31만1886건 1위, 17개 군 중 담양군이 4만1816건으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전남지역 시, 군 ‘여행’ 관련 게시물 수(관심도)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여행·휴가’ 관심도 정보량은 전남 시,군 기초자치단체 인구수 차이가 크게나 22개 지자체와 5개 시를 뺀 나머지 군 단위로 조사됐다.
5개 '시' 관심도 정보량은 ▲여수시(시장 정기명) 31만1886건 ▲순천시(시장 노관규) 9만5926건 ▲목포시(시장 박홍률) 9만4944건 ▲광양시(시장 정인화) 3만2848건 ▲나주시(시장 윤병태) 1만8826건 이다.
17개 '군' 관심도 정보량은 ▲담양군(군수 이병노) 4만1816건 ▲해남군(군수 명현관)3만4328건 ▲진도군(군수 김희수)2만9023건 ▲구례군(군수 김순호)2만7915건 ▲강진군(군수 강진원)2만3546건 ▲보성군(군수 김철우)2만1685건 ▲완도군(군수 신우철)2만887건 ▲신안군(군수 박우량)2만849건 ▲무안군(군수 김산)1만8473건 ▲영광군(군수 권한대행 김정섭)1만7845건 ▲고흥군(군수 공영민)1만7308건 ▲장성군(군수 김한종)1만5531건 ▲곡성군(군수 권한대행 이귀동)1만2332건 ▲함평군(군수 이상익)1만1061건 ▲화순군(군수 구복규)1만696건 ▲장흥군(군수 김성)1만 ▲영암군(군수 우승희)8948건 등이다.
이번 전남 여행·휴가 관련 관심도 조사에서 5개 시 가운데 광양시와 나주시 2군데 지자체는 인구수가 적은 군 단위보다 정보량이 아주 낮게 나타났다.
17개 군 단위 지자체에서 담양군, 해남군 보다 낮게 조사된 광양시는 지난 3월 '매화축제 교통난 해소 방안 연구용역 (5000만원)'을 부실하게 한 것으로 드러나 혈세만 낭비했다고 비판을 받았다.
또, 전남 대표축제인 광양 매화축제를 쾌적한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 입장료를 도입해 전액 축제 상품권을 제공해 약 7억5000만원 입장권 수입을 올렸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축제기간 동안 사유지에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야시장이 운영 되면서 시에서 허가한 먹거리 부스와는 대조적이었다. 축제장 입구에 바가지요금 근절, 일회용품 사용금지에 대한 프랭카드를 부착했지만, 불법야시장이 운영되고있는 동안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일회용품, 바가지요금은 근절 되지 않았다.
17개 군 에서 1위를 차지한 담양군은 지난 대나무축제 기간(5월11~5월15일) 동안 관광객 70만여명이 방문해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2024담양 대나무축제'는 죽녹원 종합체육관 일원에서 개최됐다.
5월 가정의 달 명성에 맞게 먹고, 즐기고, 체험 하는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얻었고, 지역 내 맛집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축제를 방문한 관광객은 행사기간 바가지 요금 없이 가격과 음식은 합리적이다며, 먹거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였다.
담양군 대나무축제는 종합체육관 죽녹원 일원에서 열린 행사였고 인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생태전시관, 인공폭포, 생태연못등 곳곳이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축제기간 데이터는 이동통신과 매출, 방문차량, 주요 관광지 방문객 숫자로 집계됐다.
조사 키워드는'시' ‘군 명’ + ‘여행’, ‘휴가’ 등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전라남도 ‘여행·휴가’ 명소로 알려진 여수시는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 도시로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로 가득 찬 섬 ‘오동도’와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해상케이블카’ 노래 가사에도 나오는 낭만적이고 황홀한 ‘여수 밤바다’ 공식 밥도둑 ‘게장백반’, ‘돌산 갓김치’ 등 풍부한 먹거리까지 갖춘 관광지다.
초록 내음이 가득한 슬로시티 담양군, 하늘을 찌를 듯한 대나무 그리고 청명한 향기가 가득한 ‘죽녹원’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창평 ‘삼지천 마을’은 옛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의 여행이 생각 나고, 고즈넉한 한옥마을과 어릴적 뛰어 놀던 골목길이 있어 연인,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담양 10경은 1년 365일 여행, 휴가로 손 꼽는 곳이기도 하다. 소쇄원은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스승인 정암조(趙光祖, 1482~1519)가 기묘사화로 능주로 유배돼 세상을 떠나게 되자 출세의 뜻을 버리고 자연속에서 숨어 살기 위해 꾸민 별서정원(別墅庭園)이다.
죽녹원은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시원인 담양천을 끼고 있는 대숲이다. 담양군에서 조성한 죽녹원 입구 돌계단을 하나 하나 밟고 오르면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대바람이 일상에 지쳐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준다. 또 댓잎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듣노라면 어느 순간 울창한 대나무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자신이 보이고 푸른 댓잎을 통과해 쏟아지는 햇살의 기운을 몸으로 받아 내는 기분 또한 신선하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메타세쿼이아라는 가로수가 심어져 있어서 이국적이며 환상적인 풍경이 만들어 져 있다. 메타세쿼이아 입구에서 바라본 길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요정 같기도 하고, 장난감 나라의 꼬마열차 같기도 하다. 길 가운데 뷰에서는 영국 근위병들이 사열 하는 모습이다.
삼인산은 대전면 행성리와 수북면 오정리 경계에 있는 564m (몽선암)산이다. 1200여 년 전 ‘견훤 난’때 피난온 여인들이 몽골의 병졸들에게 붙잡히자, 몽선암 절벽에서 몸을던져 몽골 병졸들의 만행을 죽음으로 항쟁 한 곳이다.
병풍산은 담양읍에서 서북쪽 8km 지점에 있다. 오른쪽 투구봉에서 시작해 우뚝 솟은 옥녀봉, 중봉, 천자봉을 거쳐 정상인 깃대봉과 신선대까지 고르게 뻗은 산줄기는 한눈에 보아도 병풍같이 생겼다.
금성산성은 용면 도림리와 금성면 금성리, 전라북도 순창군의 도계를 이루는 605m 산이다. 금성산성은 고려시대에 쌓은 것으로 7345m 길이고, 성 안에는 곡식 2만3000석이 해마다 비축됐다고 한다.
추월산은 전남 5대 명산중 하나인 해발 731m의 높이로, 노송이 빽백이 들어차 있어 여름이면 가족을 동반한 관광객들에게 더 없는 휴식처가 되고 있다.
가마골용소은 담양군 용면 용연리 소재 해발 523m을 중심으로 사방 4km 주변을 가마골이라 부르는데, 여러개의 깊은 계곡과 폭포, 기암괴석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관방제림은 푸조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음나무, 개서어나무, 곰의말 채나무, 벚나무,은단풍등 여러 가지 낙엽성 활엽수들로 이뤄졌다. 나무의 둘레는 1m에서 5.3m에 이르는 것까지 다양하다.
용흥사 계곡은 담양에서 8km떨어진 용흥리 마을 2km쯤 올라가면 용흥사가 자리잡고 있다. 용흥사 앞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단풍나무와 푸른 송림사이에 기암괴석과 약 2km에 이르는 계곡물이 있어 여름에는 담양 사람과 인근 광주 다른 지역에서 아는 사람만 온다는 시원한 여름 피서로 알려져 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조사를 진행한 전남지역22개 시군 언급 게시물 수는 전체 89만6673건으로, 전년 88만5241건 대비 1만1432건, 1,29% 증가 추이를 나타냈다”며 "이번 분석을 통해 지역 지자체의 활발한 관광 마케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효과에 맞물려, 전남지역을 향한 여행자 관심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먼컨슈머 = 채현재 기자]
출처 : http://www.womanc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2150